지난해 11월부터 금년 12월 재선거까지 1년 이상 민선단체장의 장기부재라는 불행한 사태가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는 선거관련 재판으로 물러난 윤 전군수 본인의 불행일 뿐만아니라 3만 청송군민 전체의 불행이며 이로서 예부터 산자수려하고 인심이 순후하기로 알려진 우리의 고장 청송은 민선이후 단체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세 번이나 중도하차하는 불명예의 역사적 오점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이미 이러한 사태를 우려하여 우리 청송군공무원직장협의회에서는 지난 3월 대법원에 선거관련 재판의 신속한 심리를 요청한 바 있었으나, 자타가 인정하는 지역 사회의 많은 지도급 인사나 어떤 단체에서도 이에 대한 걱정이나 후유증을 염려하는 동조성명 한줄 발표한 사실이 없었음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전국 234개의 자치단체들이 저마다의 특색 있는 홍보 전략으로 타 자치단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투자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유독 우리 청송만 이러한 흐름과 역행하여 내부의 갈등과 반목을 키우고 있는 동안 다른 자치단체들과의 격차는 더욱 커지고, 더 나은 생활환경을 찾아 타 지역으로 떠나는 분들이 늘어나게 되어 결국 고장의 존립마저 걱정해야 할 위기가 닥칠 것입니다.
존경하는 회원 동지여러분!
우리 지역에서 공직자들은 지역의 여론을 선도하는 지식계층이라는 점은 자타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직자들이 군민들에 대한 봉사와 지역발전에 기여하려는 노력보다 단체장 선거에서의 줄 서기와 편 가르기에 앞장서고, 선거에 의한 논공행상에 따라 남 보다 앞서간다면 다수 동료 공직자들의 일할 의욕과 기회를 박탈하는 행위이며 그 폐해는 고스란히 우리 군민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회원동지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현직 공무원의 선거 개입은 실정법에서도 엄중히 경계하고 있는 명백한 범죄행위입니다. 이미 우리 청공협에서도 그 동안 문제가 되었던 공직자의 정치개입과 줄서기 행태에 대하여 군민들께 사죄한바 있으며 향후 공직자의 본분을 망각한 정치적 행위에 대하여는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하고라도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관계당국에 고발도 불사할 것이라는 결의를 분명히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우리 청공협에서는 홈페이지 운영에 있어 다음 사항을 실천할 것을 미리 천명합니다.
첫째 청공협 홈페이지에 선거기간 중 공무원의 불법선거운동 행위를 감시하고 제보할 수 있는 코너를 신설하여 회원동지들과 군민여러분들의 제보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실과원소 읍면대의원 대회를 통해 공직자의 선거개입 금지와 부정방지를 위한 자정 결의문을 작성하고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전개 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게재되는 특정인에게 유․불리한 글들은 선거 개입 의도로 간주하여 사전에 게시자와 상의 없이 즉시 삭제토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청송의 발전과 미래를 책임지기 위해 군민들의 선택을 받고자 단체장 출마를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께는 아래 사항을 지켜주실 것을 공개적으로 부탁드립니다.
첫째 공직자의 선거개입은 실정법을 위반하는 범죄행위이며 이로 인해 또 다시 선거법 위반시비로 군정이 표류하는 일이 없도록 공무원의 선거개입과 줄서기 행태를 요구하지도 묵인하지 말 것을 부탁드립니다.
둘째 객관적이며 불편부당한 공정인사를 위해 가능하면 선거공약이나 취임초에 재임 중의 인사운영 방침을 미리 공포하시어 공직자들이 직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의사 결정의 투명성과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 될 수 있도록 공개행정을 실천하여 주시고,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의견이 언제나 활발히 개진될 수 있도록 언로를 개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회원 동지여러분!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는 것처럼 군민 없는 공직자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군민들에 대한 참 봉사는 더 많은 군민들이 선택하여 주신 민선단체장께서 군정발전을 위해 모든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의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해 보좌해 드리는 것이 공직자의 본분이며 결코 내가 지지하는 분을 위해 개인적인 충성을 하는 것이 공직자가 할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 같이 명심하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2007년 9월
청송군공무원직장협의회 임원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