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많은 지방공무원들이
끊임없이 근속승진 주장하며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자신들의 영달만을 위하여
근속승진이 지방행정 조직에 많은 손상을 주는 제도인줄 알면서도
파렴치하고 비양심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글을 올리고 있는 걸까요 ?
그렇다면,
지금 글을 올리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7급 12년 이상 된 승진에 환장한 늙다리 지방공무원 일까요 ?
굳이 성격을 놓고 따지자면 정년연장이 오히려 이기주의적인 발상일 것입니다.
또한 조직의 입장에서 본다면 정년연장은 오히려 근속승진 다음의 일인 것입니다.
지방행정 조직을 안정시키기 위하여 가장 시급한 것이 근속승진이라는 것은
단 몇년이라도 지방공무원 생활해 본 사람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근속승진하지 않고 어렵게 남들보다 먼저 승진한
소위 혜택받은 6급들에게 물어보아도 알것입니다.
그들도 근속승진제도 전에부터 있었다면
선배나 동료들에게 못할짓하지 않았을거라고 양심선언 할 것입니다.
일부는 승진 공포감 때문에 차라리 비겁해지는 길을 선택한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누구나 문득문득 그런 유혹 끊임없이 받고 있을 것입니다.
쉽진 않지만 마음만 먹으면 궂이 못할짓도 아니지요.
한번 어렵게 승진한 분들께 물어봅시다.
일 열심히 하면 승진할 수 있나요 ?
예라구요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렇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
그럼 정답은 무었일까요 ?
참, 순진하긴...
또 묻습니다.
노하우가 있습니까 ?
기본적인것 한가지 알려드릴까요 ?
승진의 첫단계는 동료나 늙은 선배들을 외면하고 안면몰수하는 것부터 시작되는 겁니다.
일? 돈? 아부? 빽? 연고? 그런것들은 그 다음 단계에 해당하지요.
그럼 고위층에게 물어볼까요 ?
성실하고 일 열심히 하는 사람이 최고 입니까 ?
만약, 그렇지많은 않다면 승진시켜주고 싶은 사람은 누구입니까 ?
공무원이 일 열심히 하는걸 필요로 하는 사람은 관리자가 아니라 동료와 하급직원 뿐입니다.
사실 관리자에게 있어서는 부하직원이 주민을 위하여 일 열심히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지요.
어차피 누군가 할일을 누군가 조금더 하는것 뿐입니다.
오히려 사안에 따라서는 일 열심히 하는것이 관리자에게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담당주사도 일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누가 주장합니까 ? 관리자들이 주장합니까 ?
관리자들은 담당주사가 일하나 담당자가 일하나 아무상관 없습니다.
관리자들에게는 한사람이 몰아서 하든, 열사람이 나누어서 하든
아웃풋만 똑같다면 전혀 관심없는 사항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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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속승진 제도가
몇몇 승진낙오자를 구제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효과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는 근속승진제도 도입의 부수적인 소득일 뿐입니다.
근속승진은,
자치단체장 선거와 IMF, 행정조직 개편, 도농통합, 기구축소, 공무원 구조조정,
지방고시 제도, 인사권 자율성 보장, 인사교류 및 조정 실종 등 과거에는 존재하지 아니하였던,
복합적이고 새로운 요인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근래에 지방조직에서 나타난
지방행정의 제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로써 그 의미가 있는 것이며,
이미 시도되고 있는 담당제도를 task team 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인 것입니다.
만약, 잘만 다듬는다면 지방행정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제발,
근속승진이 무능하고 게으른 공무원들의 하소연이나,
무식하고 뻔뻔스러운 지방공무원의 터무니 없는 뗑깡이라는 선입견부터 버려주시기 바랍니다
다산방에서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