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적인 집회에 참가하려던 공무원에 대한 무차별 폭력과 연행을 규탄한다 !!
5월 12일 오후 2시 경 [노동조건개선 7대 과제 쟁취! 공무원복무규정 개악 저지! 구속동지 석방!]을 위한 전국 공무원 노조 지부장 결의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 중이던 조합원들을 정부는 전투경찰을 투입해 무차별 폭행, 연행하였다. 이 날 연행 과정에서 일어난 전투 경찰의 무차별 폭력 연행으로 거창군지부 손철상 지부장이 발목인대가 늘어나고, 부산시지부 이근영 부지부장이 손가락 골절과 무릎 타박상을 입는 등 다수의 조합원들이 부상을 입었다.
집회 전 행정자치부는 공무원 노조와의 만남의 자리에서 협의를 통해 교섭과 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12일 집회에 참가하려던 조합원들에게 전투경찰을 동원하여 강제 연행하고 무차별 폭력을 가하는 것은 겉으로는 대화할 수 있지만, 속으로는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행위이다.
시대는 변해도 정부는 변하지 않는가?
정부는 변화된 시대와 국민의 요구에 맞게 자기 모습부터 변화시켜야 할 것이다.
그 첫 번째
과제가 정부의 혁신이며, 정부의 혁신은 곧 공무원의 혁신이다.
90만 공무원의 기본적인 노동권
보장 없는 지금의 체제 유지는 결국 과거 정권이 걸어왔던 국민 배신의 길을 또 다시 걷겠다는
것이다.
공무원의 기본적인 노동권 쟁취 투쟁은 지금껏 정권의 시녀노릇을 해왔던 공무원 스스로가 오욕의 과거를 떨쳐버리고 당당히 국민의 벗으로 변모하려는 정당한 투쟁이다. 이것을 탄압해 나서는 정부야말로 공무원을 자기 수하로 부리며 온갖 횡포를 일삼았던 과거의 관행을 유지하겠다는 국민에 대한 도전이며 도발이다.
우리는 요구한다.
총 66명의 지부장 및 간부들과 대구경북지역의 5명 연행 조합원들을 무조건 석방하라 !!
공권력을 동원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공무원의 기본적인 노동권을 보장하라 !!
이후 대구경북 민중연대는 연행 공무원의 석방과 공무원 탄압중단을 위해 뜻을 함께 하는 모든 단체와 연대해서 투쟁할 것을 분명히 밝힌다.
2004년 5월 13일
대구경북 민중연대